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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매일 밤 같은 이야기를 찾을까요

같은 책을, 매일 밤마다. 반복이 어린아이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동안 부모의 정신을 지키는 법.

· · 2분 분량

스무 번째 읽기는 첫 번째를 되풀이하는 게 아니에요. 스무 번째 겹을 쌓는 거예요.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는 어디나 그 책이 있어요. 바로 그 책요. 우리 집에서는 피터 팬이었어요. 책등은 갈라지고, 페이지 하나는 테이프로 두 번이나 다시 붙였고, 양치하면서 복도에서도 외울 수 있는 그 책이요.

다른 책도 내밀어 봤을 거예요. 더 예쁜 책. 들추는 그림책. 아이는 그 책들을 예의 바르게 쳐다보고는, 손을 뻗어 그 너머의 같은 책을 또 집었죠.

저는 부모가 아니라 삼촌이에요. 그 말은, 놀러 갈 때마다 “얘는 이거 찾을 거야”라는 말과 함께 책을 건네받는다는 뜻이에요. 조카 멜리사는 몇 년 동안 매번 어김없이 피터 팬이었어요. 지금은 UW(워싱턴 대학교)에 다녀요. 예전엔 살짝 미칠 것 같았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이게 어린아이가 한 해 동안 하는 일 중에 가장 쓸모 있는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아이는 같은 책에서 무엇을 얻을까요?

어른은 이야기를 한 번 읽고 줄거리를 가져가요. 어린아이는 읽을 때마다 다른 것을 가져가요.

처음 몇 번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다음은 말 그 자체. 당신의 문장을 먼저 끝내고, 건너뛰면 바로잡아요. 그다음은 그림, 아주 세세하게요. 당신은 한 번도 못 본, 모든 페이지에 숨은 작은 생쥐까지요. 그다음은 감정. 여섯 쪽에서 주인공은 왜 슬픈지, 그게 공평한지. 결국엔 구조까지. 아이가 당신에게 이야기를 되돌려 들려주기 시작하고, 같은 뼈대로 자기 이야기를 지어내요.

스무 번째 읽기는 첫 번째를 되풀이하는 게 아니에요. 스무 번째 겹을 쌓는 거예요.

아는 이야기는 왜 그렇게 마음을 가라앉힐까요?

잠자리는 아이가 정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해요. 언제 불이 꺼지는지. 자기가 피곤한지 아닌지. 내일이 무슨 날인지. 이야기는 아이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단 하나예요. 모든 단어를 알아요. 그 안의 그 무엇도 아이를 놀라게 할 수 없어요.

어린아이에게 그런 확실함은 새 이야기가 줄 수 없는 편안함이에요.

천천히 바라보기

이걸 위한 캐릭터가 있어요. Oko(오코)는 동그랗고 빨갛고 아주 커다란 눈이 하나 있고, 숲에 숨어 있는 글자를 찾아요. 서두르지 않아요. 급하게 열 개를 찾느니 한 개를 제대로 찾는 쪽을 택해요. 제가 Oko를 그렇게 쓴 이유는, 좋아하는 책을 다시 읽는 아이가 하는 일이 정확히 그것이기 때문이에요. 천천히 바라보고, 우리가 지나쳐 버린 것들을 찾아내는 일요.

마흔 번째 읽기는 어떻게 버틸까요?

넘겨주세요. 네다섯 살쯤 되면 대부분의 아이는 좋아하는 책을 외워서 “읽을” 수 있어요. 그렇게 하게 두세요. 당신 차례에는 일부러 틀려서 아이가 잡아내게 하세요.

하나만 바꾸세요. 등장인물에게 감기를 걸리게 하거나. 속삭이며 읽거나. 강아지가 “야옹” 하게 하거나. 잠이 깨고, 이야기는 휘어질 수 있다는 걸 아이에게 보여 줘요.

대신이 아니라 곁에 더하세요. “우리 책 읽고, 그다음 새 책 하나.” 좋아하는 책은 안전하게 남고, 새 책도 들어 볼 기회를 얻어요.

그리고 끝날 때를 알아차리세요. 어느 날 밤 아이가 다른 걸 고르고, 오래된 책은 조용히 책꽂이로 돌아가요. 그 책과는 이제 끝났다는 뜻이에요. 눈여겨볼 만해요.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Justin Plute는 StoryToons의 창업자예요. 자녀는 없지만 조카가 스물네 명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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